국내 물류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된 국제물류투자펀드가 러시아 나호드카항 컨테이너 개발사업에 투자자로 참여한다.
국토해양부는 오는 6월 국제물류투자펀드가 나호드카항 컨테이너 부두 개발·운영사업에 약 110억원을 투자한다고 6일 밝혔다.
나호드카항은 러시아 극동의 관문으로 석유항, 해상무역항(다목적부두), 어항 등 총 38선석을 갖추고 있으나 컨테이너 전용부두가 없어 이번에 약 1500억원을 들여 어항시설을 컨테이너 부두로 개발키로 했다.
이를 위해 부산항만공사(24%)와 대우로지스틱스·장금상선(각 13%)으로 구성된 한국측 컨소시엄과 나호드카 어항 소유주인 러시아 DVTG사(50%)는 지난 2007년 12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지난해 말 나호드카항 컨테이너 부두 개발·운영사업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올 상반기 중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임시운영에 나서 오는 2011년 하반기에 부두를 개장할 예정이다. 산업은행과 국민은행, 수협 등이 참여해 1조3800억원 규모로 조성한 국제물류투자펀드는 지분투자 형태로 사업에 참여하게 되며 필요할 경우 추가 자금 투입도 고려하고 있다.
컨테이너 부두가 개장되면 국내의 항만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화물처리와 물류비 절감을 통해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CIS) 국가와의 수출입 물동량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측 컨소시엄은 오는 2017년이면 부두의 컨테이너 화물 처리량이 연간 4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늘어나 사업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러시아 나호드카항 사업 참여를 시작으로 국제물류투자펀드가 국내 물류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재원조달수단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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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호드카항 개발·운영사업 위치도 |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