쿄세라, TDK 등 일본 전자 부품 대기업 5개사의 2009년도 설비 투자 규모가 지난해 계획의 절반 수준인 1600억엔(약 2조2559억 원)에 그칠 전망이라고 니혼케이자이(日本經濟) 신문이 6일 보도했다.
신문은 판매 호조세를 이어갔던 휴대 전화나 벽걸이형 TV, 자동차들의 출하가 급속하게 감소한 것이 투자 억제의 배경으로 분석된 가운데 이 같은 투자 규모가 IT(정보기술) 버블 붕괴 후인 2001~2002년 수준으로까지 축소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휴대 전화는 콘덴서를 200~400개 탑재하는 등 일본이 자랑하는 고부가가치 전자 부품 수요 증가의 견인 역할을 단단히 해냈던 상품이다.
각 기업들은 모두 태양전지 등 일부 성장 분야를 제외한 나머지 사업들에 대한 증산 및 투자 계획을 모두 동결시켰다.
최종제품 수요 회복 조짐이 보이지 않아 향후 설비 투자액을 대폭 축소시키는 움직임은 다른 산업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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