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국내 토종 외식업체들이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불황 탈출의 돌파구로 포화상태인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토종 먹거리로 세계인의 입맛까지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할리스커피는 2007년 동남아 말레이시아에 1호점을 오픈한 이후 지난해 4월 미국 LA에 진출한데 이어 7월에는 말레이시아에 2호점을 열었다. 현재 중국 진출 관련으로 협의 중에 있으며, 올해는 베트남과 페루 등 남미 지역에 진출을 앞두고 있다.
할리스커피는 2012년까지 해외 4개국 총 280여 개 매장을 오픈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마늘’을 주요 컨셉으로 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매드포갈릭’은 싱가포르 외식 기업인 EVM 홀딩즈와 ‘마스터 프랜차이즈’방식으로 계약을 맺고 10월 싱가포르 1호점을 오픈한다.
매드포갈릭은 아시아 경제의 허브인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미국, 일본 등 전 세계로 브랜드 수출을 본격화 할 예정이다.
남수정 썬앳푸드 사장은 “매드포갈릭은 한식이 아니라 마늘을 컨셉으로 이탈리안 레스토랑 브랜드를 개발해 해외에 수출하는 첫 사례"라며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10대 건강식품인 마늘을 강조한 매드포갈릭만의 차별화된 가치는 전 세계에 불고 있는 건강한 식문화 트렌드를 바탕으로 브랜드파워를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스터피자는 지난 5일(현지 시간) 미국 LA 오렌지카운티 가든그로브에 2호점 ‘미스터피자 가든그로브(Mr. Pizza Garden Grove)’를 오픈했다.
배달 피자와 냉동 피자가 주를 이루는 미국 피자전문점과는 달리 한국에서 개발한 레시피로 미스터피자만의 고유한 맛을 지키면서도 현지화 된 메뉴를 선보여 차별화를 추구할 방침이다.
미스터피자는 베이징과 텐진 등 중국에 1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007년 1월 미국 LA에 1호점을 시작으로 2호점에 이어 올해는 3, 4호점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베트남에 15개 매장을 추가 오픈해 현재 베트남 내 총 5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중국 왕푸징 매장 오픈을 기점으로 중국 및 아시아 핵심지역 진출에 박차를 가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고 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중국 왕푸징에 매장을 오픈함으로써 중국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 2010년에는 중국 내 100개 점포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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