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감기 합병증 심하면 사망에 이를수도…

2009-01-0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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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전국적으로 독감이 유행하면서 보건복지가족부는 독감 주의보를  발령했다.

환절기가 되면 어김없이 찾아와 우리 몸을 괴롭히는 것이 있다. 감기가 바로 그것이다. 환절기에는 외부 환경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인체의 기능들이 떨어지게 된다.

이처럼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우리 주위에서 항상 멤돌다가 몸의 저항이 약해질 때 특히, 환절기에 약해진 신체의 방어망을 뚫고 들어오는 것이다.

매년 감기는 평균적으로 성인은 2∼4회, 아동은 6∼8회 앓게 된다.

감기란 우리 신체의 코나 목(기도) 점막에 다양한 바이러스가 감염되어 생기는 급성 염증성 질환으로 콧물, 코막힘, 재채기, 인후통, 기침, 목이 쉬는 등의 증상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감기가 심해지면 합병증으로 바이러스성 폐렴이나 라이(Reye)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심지어는 사망하는 경우까지 발생할 수 있다.  <편집자주>

최근 전국에 인플루엔자(유행성 독감)가 유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7일 이후 외래환자 1000명 당 인플루엔자 환자수가 3.60명으로, 유행기준 2.60명을 초과했다.

지난해 12월 주간별로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환자수는 첫째주(11.23∼12.6)에는 2.30명이었으나, 둘째주에 3.60명, 셋째주 8.40명, 넷째주 15.30명으로 급격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해 12월18일 인플루엔자 유행 주의보를 내리고,  손씻기, 기침예절지키기 등의 개인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 감기 바이러스 100여종에 달해

감기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는 100여종 이상으로 감기는 새로운 바이러스에 의해 여러 번 계속해서 걸릴 수도 있다.

흔히 감기 바이러스로는 초가을부터 늦봄까지는 리노 바이러스가 많고, 한겨울에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상기도 염증으로 1∼3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39℃ 이상의 고열, 오한과 심한 전신 근육통이 나타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 B, C형이 있고, 그 중에 A형의 증상이 심하며 대유행을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독감도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주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12월27일까지 분리된 총 815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중 A형(A/H1N1형, A/H3N2형)은 813주에 달하고, B형은 2주에 불과한 것을 보면 A형이 주류를 이룬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독감의 증상은 두통, 근육통, 떨림과 피로감이 심하며, 코가 막히고 후두 건조감, 목소리 변화 등이 나타난다.

합병증으로는 섬망(안절부절 못하고, 잠을 안자고, 소리를 지르고, 주사기를 빼내는 행위 같은 과다행동을 보이는 증상 또는 그 반대의 과소행동), 경련, 혼수와 급성 기관지염, 폐렴 등이 있다.

특히 소아에게는 라이(Reye)증후군(뇌압이 올라가고 간에 장애가 생겨 갑자기 심한 구토를 하며 혼수상태에 빠져 생명이 위험한 병)이 생겨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또 독감 바이러스에 의한 바이러스성 폐렴은 대유행때 발생하는 것으로 심장이 나쁜 사람, 만성 호흡기 질환이 있거나 노약자, 임산부 등에 잘 걸린다.

바이러스성 폐렴도 사망률이 50%에 달할 정도로 무서운 합병증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바이러스성 폐렴’ 합병증 사망률 50% 달해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박무석 교수는 “심장, 폐, 신장 등의 만성질환자와 노인환자는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기 1∼2개월 전에 독감예방접종을 맞는 것이 좋다”며 “독감예방접종을 맞는다고 전혀 감기에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크게 유행하는 것을 예방하고 독감에 걸려도 합병증 없이 약하게 앓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감기 증상으로는 편도선염, 인두편도선염을 포함해 인두에 발생하는 급성 인두염과 급성 기관지염 등이 있다.

감기에 걸리면 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죽이는 약제가 없기 때문에 증상완화 치료를 하면서 자연 치유되기를 기다리는 것이 원칙이다.

흔히 사용하는 항생제나 주사제는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부작용만 불러일으킬 위험마저 있다.

증상치료제는 해열진통제, 비충혈제거제, 항히스타민제 등이 있다. 해열진통제는 근육통, 두통, 발열, 인후통에 효과가 있고, 비충혈제거제는 코와 목에 염증이 생겨 코가 막히고, 목이 답답한 증세에 효과가 있다.

항히스타민제는 콧물, 눈물이 날 때 효과가 있고 점막 부기를 낮추는 효과가 있지만, 졸음의 부작용이 있다.

민간요법으로는 소화, 흡수가 잘 되고, 따뜻한 음식, 고열량의 식사가 좋다. 고열이 날 때는 비타민 소모가 많으므로 비타민류가 많이 들어간 음식, 특히 비타민C가 많은 과일이나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가래배출에 도움이 된다.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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