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유동성 위기로 진퇴양난에 빠졌던 쌍용자동차에 최대주주인 상하이차가 지난해 말 기술개발 용역비 명목으로 6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쌍용자동차는 5일 "기술개발 자금 문제에 대해 상하이자동차와의 계약에 따라 정당하고 투명한 절차로 그 대가를 받고 있다"며 " 현재 D/A(Development Agreement)에 의한 개발용역비는 쌍용차의 프로젝트 진행 상황에 따라 용역 제공 후 대금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D/A와 'C200'(프로젝트명) 공동개발 2가지 건으로 이미 약 4500만 달러(약 600억원 수준) 가량이 지난해 12월 말 입금 완료 됐다"고 덧붙였다.
'C200' 공동개발자금은 계약 체결 후 중국 정부 비준을 통해 계약이 발효돼야 계약금을 지원 받을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 상하이차는 쌍용차의 유동성 문제를 감안해 중국 정부와의 긴급한 협의를 거쳐 자금을 입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상하이차는 액티언 및 이스타나(CK) 를 각각 1000대씩 추가 발주하는 등 대주주로서 쌍용차의 회생을 위해 그 역할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쌍용자동차 측은 밝혔다.
현재 쌍용차는 상하이차의 다각적인 지원을 통해 단기 유동성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임금 문제를 최단 시간 내에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그 지원 방안에 대해 협의를 진행 중에 있으며 이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오는 8일 개최되는 이사회를 통해 쌍용자동차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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