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T옴니아(SCH-M490)가 국내 출시 한 달여 만에 2만5000대 판매를 돌파하며 스마트폰 시장의 역사를 새로 시작하고 있다.
T옴니아는 이미 해외에서 호평을 받아온 옴니아의 한국형 모델이다. T옴니아는 지난해 11월25일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도 일 개통 1000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일부 얼리어답터 층의 반짝 구매가 아님을 입증했다.
이에 따라 4월 위피 폐지 이후 아이폰을 비롯한 외산 프리미엄 단말기의 공세 속에 국내 프리미엄 시장을 지킬 대항마로 T옴니아가 가장 먼저 꼽히고 있다.
해외에 먼저 출시된 옴니아는 이미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4주 연속 매진 행진을 벌이며 돌풍을 일으킨 바 있으며, 프랑스와 독일에서도 아이폰, 림(RIM) 블랙베리 등을 제치고 히트제품 1위에 등극하며 유럽 시장에서도 승승장구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제품은 과거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제품을 국내 출시할 때 사양을 다운그레이드 해왔다는 비판을 잠재울만한 수준의 사양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
배터리 대기시간이 300분으로 교체가 불가능한 아이폰에 비해 T옴니아는 대기시간 510분, 연속통화 270분에 달하는 배터리를 적용했다. 여기에 5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해 200만 화소인 아이폰을 압도한다.
뿐만 아니라 현존 단말기 가운데 최고 수준인 3.3인치 WVGA 고해상도 TFT LCD에 806MHz CPU를 탑재했으며, Dvix, WMV, AVI 등 다양한 동영상 오디오 파일을 지원하는 것 역시 아이폰을 앞서고 있다.
다만 T옴니아가 아이폰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적인 요소 외에 많은 부분에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드웨어 부분에서 T옴니아가 아이폰에 월등히 앞서는 것은 사실"이라며 "소프트웨어와 사용자 인터페이스 부분에서 아이폰에 크게 뒤지고 있으며, 해당 기기의 필수요소인 터치감 역시 아이폰이 한층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가격 역시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옴니아의 소비자가격은 97만9000원으로 약정할인 등 각족 부가서비스를 포함해 가격을 낮춰도 50만원 후반 선에 판매된다. 이에 비해 아이폰은 일본에서 20~30만원 선에서 유통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T옴니아는 현존하는 최고의 스마트폰이라고 자부한다"며 "다만 이용자들의 불편사항 등을 취합해 올해 안에 출시 계획 중인 후속모델에서는 더욱 업그레이드 된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 최소영 기자 yout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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