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3사, "불황속 지난해 장사 잘했네"

2009-01-0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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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세계, 현대 등 국내 백화점 빅3의 지난해 매출실적이 전년에 비해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소비심리의 위축 등 극심한 불황속에서도 연간 매출 신장률 4~13%를 기록하며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 신장세를 주도한 것은 명품, 잡화, 화장품 등이다.


4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한 해 동안 모두 8조3850억원의 매출을 올려 2007년 7조8000억원에 비해 7.5% 가량 매출이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 수입 명품 매출이 전년에 비해 40% 가량 늘어 전체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 특히 명품중에서도 명품잡화 매출이 전년에 비해 48%나 늘었고 명품시계도 46%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여성정장(-1%)과 남성정장(-5%), 대형 가전(-2%)은 역신장을 기록해 불황의 여파를 반영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약 4조3800억원의 매출을 달성, 2007년 4조2000억원에 비해 약 4.3%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2007년 매출신장률 4.0%를 웃도는 수치다.

현대 역시 명품이 전년에 비해 22%의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고, 화장품(17%), 잡화(6%), 식품(5%) 등도 전체 백화점의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반면 여성의류(-0.3%), 남성의류(-3.5%)는 판매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연간 3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2007년 2조9000억원에 비해 13%의 높은 신장률을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백화점 업계는 매출에 효자노릇을 한 요소는 환율상승에 따른 원화가치 하락이었고, 반면 하반기부터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은 실물경기 침체는 소비심리를 얼어붙게 함으로써 매출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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