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펀드 부실판매 막아라'

2009-01-0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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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 한파로 펀드 가입자들의 손실이 커지면서 시중 은행들이 펀드 부실 판매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 모든 영업점에서 펀드를 팔던 신한은행은 2월부터 판매 창구를 제한할 계획이다.

펀드 창구 판매에는 은행 내부의 자격 기준을 통과한 투자상담 전문직원이 배치돼 고객들은 앞으로 사전 예약을 통해 전문 직원과 상담 뒤 펀드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투자상담 전문직원은 외부자격증 보유하고 엄격한 내부 심사를 거친 직원으로 제한된다.

투자위험이 높고 복잡한 파생펀드는 대형 영업점에서만 판매하고 부동산펀드는 프라이빗뱅킹(PB)센터에서만 취급할 예정이다. 증권펀드는 일반 영업점에서도 판매할 계획이지만 출장소에서는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이 같은 투자상품 판매가 단기적으로는 영업력을 약화시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고객 보호와 서비스 개선을 불러와 고객과 은행 모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금융 위기의 영향으로 펀드 수익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큰 홍역을 치렀기 때문에 불완전 판매를 방지하자는 취지"라며 "또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대응해 전문성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도 파생상품은 별도 창구에서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영업점 평가시 펀드, 방카슈랑스, 외환, 청약저축 등의 항목을 하나로 합쳐 점수를 매겨 펀드 판매에 대한 직원들의 부담도 줄일 예정이다.

은행들은 오는 5월부터 증권펀드, 파생펀드, 부동산펀드 등 3개 분야별로 자격증을 보유한 직원만 펀드를 판매할 수 있는 투자상품 자격증 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직원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이달 말 이후에 고객을 가장해 금융회사들이 상품을 팔 때 설명을 제대로 하는지 현장 점검을 할 계획이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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