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첫 매매전세시황]

2009-01-0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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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 강남 재건축 거래 다시 '꽁꽁'

기축년 새해 첫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강남 규제 완화 유보 방침 이후 재건축 거래시장이 다시 동면에 접어들었다. 강남권은 개포주공을 중심으로 매도자들이 회수했던 매물을 다시 내놓고 있는 데다 강북권은 도봉구가 5년 이래 주간변동률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강북 거래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지난주(12월28일~1월3일)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10% ▲경기 -0.15% ▲신도시 -0.22% ▲인천 -0.1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는 지난주(-0.36%)보다 낙폭이 크게 둔화된 반면 서울과 인천은 하락폭이 다소 커졌다. 재건축은 서울이 0.01%를 기록해 보합권에 머물렀고, 경기는 -0.24%로 나타나 지난주(-0.43%)보다 내림폭이 감소했다.

서울은 도봉구(-0.43%)가 가장 많이 떨어졌다. 이어 강남구(-0.25%), 송파구(-0.22%), 양천구(-0.21%), 강북구(-0.18%), 성북구(-0.16%), 서초구(-0.16%), 강서구(0.14%) 등의 순으로 나타나 강북지역이 하락폭 상위권에 많이 진입해 있다.

도봉구는 하락폭이 급격히 커진 가운데 평균 매매가 수준도 7월 중반으로 돌아간 모습이고 강남구는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 해제 유보 이후 재건축 아파트 거래시장이 더욱 침체됐다.

경기지역은 안양시가 -0.58%를 기록해 한 주간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어 의왕시(-0.38%), 용인시(-0.37%), 김포시(-0.36%), 수원시(-0.34%), 광명시(-0.27%), 화성시(-0.24%) 등이 뒤따랐다.

안양시는 평촌신도시 하락세가 구시가지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아파트 매물 적체가 여전히 심각하다.

신도시는 평촌(-0.36%), 중동(-0.29%), 일산(-0.24%), 분당(-0.17%) 순으로 하락했다. 평촌은 판교 입주물량 출시에 대한 가격 하락 기대감이 팽배한 상황으로 호가 하락폭이 더욱 커진 데다 방학시즌 학군수요마저 실종된 상태여서 급매물마저 거래가 어렵다.

인천은 내림폭이 세 배 가량 커진 가운데 남동구(-0.38%), 계양구(-0.27%), 연수구(-0.22%)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개발호재가 비교적 풍성함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에 대한 불신감에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돼 있다. 거래가 간간이 이뤄졌던 소형아파트도 최근 매수세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는 상황이다.

[전세] 매서운 추위, 전세시장 거래 '올 스톱'

새해 첫 주 서울∙수도권 전세시장은 매서운 추위만큼이나 거래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며 전반적으로 고른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간 약보합권을 유지했던 인천도 지난 해 크게 상승한 전셋값으로 세입자들의 부담감이 커지면서 거래성사가 어려워져 지난주보다 낙폭이 3배가량 확대됐다.

지난주 서울 및 수도권 전셋값 변동률을 살펴보니 ▲서울 -0.15% ▲경기 -0.16% ▲신도시 -0.20% ▲인천 -0.11%로 모두 내림세를 나타냈다. 인천을 제외하고는 모두 지난주보다 낙폭이 줄었다.

서울은 서초구(-0.50%), 도봉구(-0.44%), 중구(-0.43%), 강남구(-0.42%), 강북구(-0.22%), 노원구(-0.20%), 강서구(-0.20%), 은평구(-0.20%) 등의 순으로 내렸다.

중구는 재개발 이주가 마무리된 이후 신규수요 유입이 중단되면서 하락세를 나타냈고 강남구는 삼성동 힐스테이트 입주로 기입주 단지들의 전세물량이 일시적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경기는 오산시(-0.70%), 남양주시(-0.68%), 안양시(-0.68%), 수원시(-0.53%), 파주시(-0.39%), 화성시(-0.36%), 김포시(-0.35%) 등의 순으로 내렸다.

안양시는 전반적인 경기불황으로 매매∙전세 모두 동반 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특히 중대형의 경우 세입자들의 문의조차 없어 집주인들의 근심이 나날이 쌓이는 분위기다.

신도시는 중동(-0.48%), 평촌(-0.35%), 분당(-0.17%) 순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중동은 겨울철 비수기 여파로 면적대에 관계없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인천은 서구(-0.35%), 남구(-0.32%), 계양구(-0.30%) 순으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김은경 연구원은 "상당수 지역이 대규모 신규아파트 입주가 줄줄이 이어지는데다 겨울철 비수기 요인이 겹치면서 기존 아파트 매물이 좀처럼 소화되지 않는 추세"라며 "경기침체로 수요층의 자금여력이 악화돼 이사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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