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판매 확대 통해 위기에서 생존해야”

2009-01-0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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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일 오전 열린 현대·기아자동차그룹 시무식 장면
 
현대·기아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올해의 경영 화두를 ‘위기에서의 생존’으로 잡고, 이를 위해 글로벌 판매 확대를 통한 수익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또 임직원들에게 경기침체에 따른 위기 극복과 지속성장을 위한 핵심 경쟁력 제고에 주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생존경쟁의 최우선 과제인 ‘글로벌 판매확대를 통한 수익 확보’를 올해 경영방침으로 정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해 ▲판매지원체제 운영 및 고객 대응능력 강화 ▲기본 경쟁력 지속 강화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실천 방안으로 내세웠다.

정몽구 회장은 2일 오전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 신년사에서 “지난해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세계적인 경제 위기로 확산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준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한다”며 “올해는 글로벌 경제 위기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현대·기아차가 생존 경쟁에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임직원들이 모든 역량을 결집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몽구 회장은 “판매확대만이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전제한 후 “글로벌 시장 전역에서 독창적이고 효과적인 판매확대 방안을 추진하는 동시에 국가별로 고객이 원하는 사양의 차를 경쟁업체 보다 한발 앞서 개발하고 공급해 시장을 선점해 나가야 할 것” 이라고 강조해 판매 확대에 대한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했다. 

아울러 “불황기 일수록 고객이 기업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명심해 고객과 딜러의 요구사항을 신속히 파악해 대응할 수 있도록 총체적인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R&D, 품질 등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는 기본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국제 경쟁력으로 유지·발전시켜야 한다”며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신속 정확한 의사결정이 필수 요소인 만큼 회사 내 각 부문간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글로벌 시장정보를 공유하고 시장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등 조직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전문 인력 양성을 강화해 미래 경쟁력 확보와 성장 발전에도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끝으로 정몽구 회장은 “위기의 파고가 높고 험난해도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협력한다면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도약하는 동시에 어려운 국가경제의 회생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위기극복에 대한 자신감과 의지를 드러냈다.

그룹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의 이번 신년사는 경영환경 악화에 대비해 비상경영을 선포한 현대·기아차그룹이 적극적인 판매확대 노력과 수익성 확보로 위기를 극복하고 이를 발판 삼아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부상하는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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