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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북부 가자지구 목표물에 이스리엘에서 발진한 이스라엘 군 전투기에서 발사한 미사일이 맞아 폭발하는 모습 |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습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03년 이라크 전쟁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중동이 다시 들끓고 있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정치 세력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과 일방적인 휴전 종료 선언에 맞서 이스라엘은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펼쳐 2008년 마지막 날에도 공습은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27일 시작된 이스라엘의 무차별적인 공습을 저지하고자 프랑스가 '48시간 휴전안'을 제안했지만 이스라엘은 휴전안이 비현실적이라면서 거듭 거부했다고 프랑스언론들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가 제안한 휴전안의 내용은 이번 공습으로 고통받는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난민에게 구호품이 원활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48시간 동안 전쟁을 중단하고 하마스가 장기 휴전에 합의할 의향이 있는지 확인하자는 것이었다.
치피 리브니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이스라엘 국민의 분노를 고려, 이스라엘 정부는 휴전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브니 장관은 "이 휴전안이 하마스의 로켓탄 공격 중단을 보장하지 못한다"며 "우리 국민들의 희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하마스의 공격에 대응하는 작전을 펴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하마스의 테러 공격을 중단하도록 하기 위한 어떤 절차도 없이 이스라엘이 일방적으로 공격을 멈출 것을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사르코지 대통령은 리브니 장관과의 회담을 시작으로 휴전 중재를 위한 본격적인 외교 활동을 펼쳐 오는 5-6일에는 중동지역을 방문, 지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한편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가 여론조사 결과 이스라엘 국민의 절반 이상은 하마스에 대해 지상전을 피하고 공중 폭격만 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하레츠-다이얼로그'가 지난달 31일 시행한 여론조사에서 이스라엘 국민들의 52%는 지상군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지상작전을 피하고 전투기와 헬리곱터만으로 공습만 지속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이스라엘이 지상작전을 벌여야 한다는 응답자와 하마스와 휴전협상을 지지한 비율은 각각 19%에 그쳤다.
이스라엘 총선거를 앞두고 노동당 당수인 에후드 바라크 국방장관의 업무 수행에 대해 6개월 전 여론조사에서는 34%가 만족감을 표시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53%로 올라 인기가 크게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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