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용위기 여파로 거품론 속에 급락세를 지속한 중국 부동산시장은 올해 어떻게 될까. 전문가들은 가격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부양책이 미치는 영향에 따라 부동산시장이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부동산 아카데미는 중국 부동산시장에 예상되는 3대 트렌드를 제시하면서▲ 합리적인 가격 조정으로 거래랑 증가 ▲ 부동산 시장에 대한 재정 지원 활성화 ▲ 중국 정부의 부동산 시장 친화정책 등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9년 중국 부동산 시장에서는 부동산 가격이 좀 더 합리적인 수준으로 조정됨에 따라 거래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차이나데일리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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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국 부동산지수 아카데미가 30일 2009년에 예상되는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3대 트렌드를 발표했다. |
보고서에 따르면 그동안 자신의 주택을 구입하려는 주거자들에게 있어 높은 주택 가격은 높은 장벽으로 작용해왔다.
이처럼 부동산시장이 가격 변화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 이래로 주택개발업체들은 가격을 조정하고 판매촉진을 강화할 것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라고 차이나데일리는 전했다.
또 중국 정부의 부동산 시장에 대한 친화정책도 주택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10월 22일 주택 구입시에 최초로 납입하는 계약금의 비율을 30%에서 20%로 낮춘바 있으며 지난 9월부터는 대출금리도 무려 5차례 인하했다.
이같은 부동산 시장에 대한 친화정책은 최초로 주택을 구입하는 구입자에 대해 대출 여건을 개선하도록 장려하는 것이다.
이러한 부동산 시장에 대한 친화정책은 거래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존주택 구매자들은 내년 주택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보고서는 중국 부동산 시장이 장기적으로는 발전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단기 전망은 오히려 투자계획을 줄일 것으로 보여 낙관하지 않았다.
국가통계국(NBS)에 따르면 지난 1~11월 기간 동안의 부동산 투자증가율은 22.7%까지 둔화됐으며 이는 지난 1~10월의 24.6%에서 하락한 것이다.
보고서는 투자 증가세가 유지되겠으나 내년에도 투자 증가율이 계속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보고서는 거래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는 정책들이 더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자산시장이 중국 국내총생산의 10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중국의 내수를 이끄는 중요한 결정체로 인식하면서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구하기 위한 노력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 내다봤다.
이 밖에 감세를 비롯해 거래세 감면, 대출금리 인하, 주택구입자 대상 세금 환급 등의 정책 등을 예상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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