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증권 등 금융회사들이 온라인거래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수료 수익은 되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확보를 위해 각 금융권역별로 수수료율 인하, 감면, 부가서비스 등 과도한 경쟁을 벌였기 때문이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18개 시중은행의 전자금융(인터넷뱅킹, 텔레뱅킹, 모바일 뱅킹 등 포함) 이체건수와 금액은 각각 12억6200만 건, 2924조 원으로 전분기대비 1.3%, 3.1% 증가했다.
전자금융 가입자수도 8600만 명으로 전분기대비 3.2%(300만 명) 늘었지만 전자금융 이체수수료 수익은 137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2%(30억 원)감소했다.
자금이체건수 및 금액, 가입자수가 늘었음에도 수수료 수익이 감소한 것은 은행들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수수료율 인하 및 감면, 부가서비스 등에 의한 수수료 면제에 따른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증권사의 경우 3분기 중 온라인을 통한 주식거래건수와 거래대금은 각각 2억6200만 건, 1505조 원으로 전분기보다 17.0%, 12.2% 증가했지만 수수료 수익은 10.5% 감소한 3435억 원에 그쳤다.
이는 신규 증권사의 진입으로 수수료 경쟁을 벌이면서 수익 감소로 이어졌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카드사의 경우 3분기 중 온라인 신용카드 거래건수와 거래금액은 각각 7240만 건, 각각 21조9000억 원으로 전분기대비 8.2%, 5.4% 늘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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