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생산, 1.6%↓, 사상 최저
동행지수·선행지수 10개월째 하락
11월 광공업 생산이 전년동월대비 14.1% 감소해 통계청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공업생산은 선박 등 기타운송장비는 증가했으나 반도체 및 부품, 자동차 등에서 부진해 14.1% 감소했다.
이는 통계청이 조사를 시작한 1970년 이례 최저치이며 외환위기를 겪을 당시인 1998년 7월 전년동월대비 13.5%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심각한 수준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교육 서비스업, 도매 및 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 업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부진해 전월대비 2.3% 감소했고, 전년동월대비도 부동산 및 임대업과 운수업, 도매 및 소매업, 운수업 등으로 인해 1.6%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9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다.
11월 소비재판매액지수는 준내구재와 비내구재에서 소폭 상승했으나, 승용차 등 내구재에서 크게 감소해 지난달 보다 22.2% 떨어졌으며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했을 때 승용차 등 내구재, 의복·직물 등 준내구재, 가공식품 등 비내구재 등의 판매가 모두 감소해 5.9% 하락했다.
투자도 꽁꽁 얼었다. 설비투자의 경우 기계류, 운수장비 투자가 모두 줄어 전년동월대비 18.0% 떨어졌고 기계류 내수출하도 디스플레이제조장비, 자동제어반 등이 증가했으나 반도체공정장비, 굴착기 등에서 줄어 전년동월대비 10.8% 감소했다.
선박을 제외한 국내기계수주는 공공부문 및 민간부문 모두 기계류 발주가 줄어 전년동월대비 43.9%로 크게 감소했으며 건설주수는 전반적인 실적 감소세에 이어 민간부문의 신규 주택 및 재건축 수주실적 저조로 전년동월대비 35.4% 떨어졌다. 특히 건축 부분은 47.7%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지난달 보다 모두 떨어져 10개월째 하락세다.
동행종합지수는 공공업생산지수, 제조업가동률지수, 도소매업판매액지수, 내수출하지수 등 모든 지푯가 감소해 전월대비 1.5% 감소했고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선행종합지수는 금융기관유동성 등 2개 지표가 증가했으나 종합주가지수, 자본재수입액, 기계수주액 등 8개 지표가 감소해 전월대비 1.1%포인트 떨어졌고 전년동월비도 전월대비 1.3% 감소했다. 김한나 기자 han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