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거래일만을 남겨놓고 산타랠리가 실종된 가운데 내년에 국내 증시에서 `1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월 효과(January effect)'는 새해를 맞아 주식분석가들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1월의 주가 상승률이 다른 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LIG투자증권은 이와 관련해 1980년 이후 과거 29차례에 걸친 1월 증시 가운데 코스피 지수가 상승한 경우는 14차례, 하락한 경우는 15차례인 것으로 집계돼 국내 증시에서 1월 효과가 뚜렷이 나타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27일 지적했다.
다만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사태 이후 1998년 1월 코스피지수는 무려 50.8% 상승하는 기염을 토해 `1월 효과'에 대한 강한 인상을 남겼다는 것.
또 2000년대 들어 9차례의 1월 중 증시가 오른 경우는 5차례, 내린 경우는 4차례로, 상승한 경우가 많다는 점도 1월 효과에 대해 기대를 하게끔 하는 요인이라고 LIG증권은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달 코스피지수가 만약 하락세로 마감한다면 역대 최장 연속하락 기록인 IMF 구제금융을 전후한 1997년 6월부터 12월까지 7개월 연속 하락한 기록과 동률을 이뤄 기술적으로라도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1월 효과의 출현 가능성을 높이는 근거다.
하지만 경기하강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상장사들의 기업실적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고, 정부의 경기부양과 유동성 확충 정책도 대부분 나온 상황에서 1월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지 않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정광 투자전략팀장은 "1월에 증시가 오르거나 내릴 확률이 사실상 반반인 상황에서 그 해에 대한 기대가 있어야 1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하지만 지나치게 오랜 기간 약세가 지속된 데 따른 기술적 반등 외에는 내년에는 기업실적이나, 경기 등에 있어서 기대할 게 없어 1월 효과가 나타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