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2월부터 010번호로 와이브로를 통해 음성통화를 할 수 있게 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4일 전체회의를 열어 와이브로(WiBro)에서 음성통화를 제공할 수 있도록 ‘010’ 번호를 부여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와이브로(WiBro)는 이동 중에도 높은 전송속도로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통신서비스로, 우리 기술로 개발해 2006년 6월 세계 최초로 상용서비스를 시작했다.
방통위는 “와이브로를 통해 시내전화, 이동전화 등 타 통신망 가입자와의 음성통화가 가능하게 됨으로써 이용자의 편익이 증진되고 와이브로 서비스가 활성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되며, 이를 통해 와이브로의 해외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음성통화, 문자메시지 등 번호기반의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면 통신시장의 경쟁이 활성화되어 요금 인하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동안 와이브로는 우리 기술로 개발돼 세계최초로 상용서비스를 시작했으나, 우리나라는 유무선 인터넷 환경이 잘 돼있는 탓에 무선인터넷 서비스만으로는 활성화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방통위는 와이브로 사업자의 네트워크 구축, 서비스 개발, 제조업체의 단말 개발 및 정부의 제도 정비 등에 1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와이브로 음성서비스는 이르면 내년 12월쯤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소영 기자 youth@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