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결산] 미국발 금융위기에 국내 차산업도 '빨간불'

2008-12-2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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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금융위기로 전세계의 자동차 판매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위축되고 있다.

미국 빅3 자동차사들은 대형차 및 RV중심의 생산체제로 인하여 고유가에 1차 충격을 받고 금융위기 여파에 따라 기업 내부 유동성마저 위태로운 상황에 처하여 정부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이러한 글로벌 금융위기는 세계 자동차시장 위축으로 나타나면서 국내 완성차업체도 수출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할부금융 시장까지 얼어붙으면서 내수시장도 감소하고 있다.

내년이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이 되면서 국내 완성차업계도 본격적인 감원절차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기아차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면서 국내 자동차업계는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안개 속으로 빠져들었다.

세계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인한 파도로 우리 자동차업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국내 자동차업계 맏형인 현대기아차는 올해 480만대 판매를 목표했던 당초 목표를 대폭 수정했고 해외판매 재고도 눈덩이처럼 불어나 104만대를 기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미 이달 초 부터 각 생산 공장은 감산체제로 전환했고 임원을 축소하고 관리직의 임금도 동결했다.

올해 자동차업계 내수는 1월부터 11월까지 전년 동기대비 3.4% 감소했으며 수출 역시 미국과 서유럽 시장의 부진으로 4.4% 감소세를 이어갔다.

내년 자동차 생산은 내수판매와 수출 부진 등으로 올해 대비 6.5% 감소한 360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위기 속에서 올해 자동차 노조는 임단협 과정에서 산별노조인 금속노조의 정치파업 등으로 인한 생산차질로 1조1000억원의 매출손실이 발생시켰다.

현대·기아·지엠대우의 노조는 노사간 합의사항을 번복하고 재협상을 요구하여 7월말 휴가전 끝나던 협상이 9월말 추석이후까지 장기화되기도 했다.

이런 암울한 뉴스 속에서도 미래를 싹 틔울 준비는 계속되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향후 60년의 국가비전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제시하면서 친환경 고효율인 그린카(Green Car)를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하여 ‘세계 4대 그린카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자동차메이커는 연구조직 확대 등을 통해 하이브리드카 양산시점을 내년 하반기로 앞당기고 클린디젤차의 조기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기침체로 인해 경차의 인기는 다시 상한가를 기록했다.

경차의 범위가 배기량 기준  800cc에서 1000cc로 확대돼 GM대우 마티즈와 함께 기아자동차 모닝이 새롭게 경차로 분류돼 올해 판매량이 13만5000대(추정)로 전년대비 150% 증가했다.

올해 자동차 수출액이 글로벌 경제위기속에서도 중소형승용차의 호평 등 국산차의 품질 및 브랜드이미지 향상과 부품수출의 꾸준한 증가에 힘입어 500억 달러를 달성할 전망이다.

특히 한국차의 성능·디자인·품질이 세계시장에서 호평을 받는 한해였다.

J.D.파워 내구품질조사에서 현대자동차의 베르나가 소형차 부문 1위를 차지했고, 아반떼와 싼타페는 컨슈머리포트의 '올해 최고의 차'에 선정됐다. 제네시스는 USA투데이와 LA타임즈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GM대우의 마티즈와 윈스톰은 마케팅인사이트의 ‘2008년 자동차 기획조사’에서 각각 경차 및 중소형 SUV 부문 1위를 차지했고, 르노삼성자동차는 소비자대상 고객만족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조윤성 기자 co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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