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비상경영 체제 돌입

2008-12-2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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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그룹이 그동안 계속 펼쳐온 비상경영체제를 더욱 강화해 운영한다.

현대기아자동차는 22일 악화된 글로벌 경영환경 돌파를 위해 유연생산체제를 갖춰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대응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올 판매실적이 당초 480만대에서 420만대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판매 재고도 3.9개월 물량인 106만대 육박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이날부터 그랜저와 쏘나타를 생산하는 현대차 아산공장은 자동차 수요감소로 주·야 4시간 생산체제로 전환했다. 전주공장도 버스생산라인을 2교대에서 1교대제(8시간)로 변경했다.

해외 현지 법인의 임원도 감축키로 하고 현재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해외현지 법인의 감원 대상은 현지 채용인이 우선대상이며 일부 유럽 법인의 경우 이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앞서 현대기아차는 그룹 신규 임원 인사를 축소하는 방식으로 임원 수를 줄이는 일부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사상 세번째로 관리직 임금동결도 실시한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위기극복을 위한 유연생산체제 운영 등 최근 악화되고 있는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비상관리체제를 전 사업현장으로 확대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임직원들이 모두 동참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지속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국내 자동차 업계는 전반적으로 매우 심각한 위기에 봉착해 있다.

GM대우도 자동차 수요 감소에 따른 자구책으로 이날 부터 전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부평과 창원, 군산 등 공장 생산라인 모두가 이날부터 근무일 기준으로 8일간 조업을 멈췄고 이 기간에 근로자들은 휴업수당 70%를 받고 휴가를 떠나며 사무직도 2주간 연차 휴가를 실시한다.

 
GM대우는 일단 가동중단 기간이 완료된 직후인 다음달 5일 전 생산라인이 조업을 개시할 방침이지만 시장 수요를 고려해 내달에도 일부 공장에서 한시적인 추가 가동중단에 들어가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력 생산차종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급감 등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쌍용차도 올해 1000억원의 적자는 물론 12월분 직원들 급여를 지급 못하는 위기에 빠졌다. 다만 지급일정이 미뤄지는 것으로 성과급 미지급 잔여분에 대해서도 노조측과 협의를 통해 지급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쌍용자동차는 17일부터 근무일수 기준으로 열흘간 창원과 평택 등 전 공장에 대해 휴업에 들어갔다. 또한 쌍용차는 직원들에게 적용하던 복지 혜택을 이달부터 한시적으로 중단하는 한편 조직개편과 업무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르노삼성은 이달초, 주 4일 생산체제에 돌입하는 것과 함께 오는 24일부터는 전면 가동 중단에 들어가기로 하고 협력업체 등에 통보했지만, 감산 폭을 확대해 이 달 공장 가동일수는 당초 16일에서 14일로 줄어들 전망이다.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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