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SK그룹의 매출규모가 9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또한 저탄소녹색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자원개발 투자를 확대해 에너지안보에 주력한다.
SK그룹은 올해 매출 82조원를 목표했다. 매년 5% 정도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해 온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도 목표매출액은 상향조정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는 그룹의 경영기법인 수펙스가 달성 가능한 목표에 주력하는 점에 기인한다.
SK는 내년 경영계획을 지난 5월 최태원 회장이 제안한 ‘시나리오 플래닝’기법을 도입해 운영한다. SK가 도입한 ‘시나리오 플래닝’은 기업경영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모든 변수를 감안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이에 대응하는 전략을 각각 마련해놓은 뒤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기법이다.
또한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따라 SK그룹은 환경위원회를 통해 오는 2010년까지 계열사별로 최적의 환경경영 기본 정책을 마련하고 장기적으로는 회사, 종업원, 고객, 협력사도 동참하는 ‘저탄소 경영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친환경 및 바이오에너지 등 ‘저탄소 녹색기술’에 2010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녹색산업의 기초를 다질 예정이다.
SK그룹은 또 에너지 안보를 확고히 다지는 것도 중요하다고 보고 SK에너지, SK네트웍스, SK가스 등 그룹 계열사들의 자원개발 관련 투자비를 올해 1조원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1조원대의 자원개발 투자비는 지난 2007년 4900억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를 통해 SK그룹은 영국, 브라질 등 16개국 31개 광구에서 확보한 5억1000만배럴의 지분 원유 보유량을 오는 2015년까지 8조5000억원을 투자해 10억배럴까지 늘리기로 했다. 10억배럴은 한국 국민이 500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 에너지 독립국의 꿈에 한 발짝 다가서게 된다.
IT통신부문에서도 올해 인수를 마무리한 SK브로드밴드(구 하나로텔레콤)과 SK텔레콤간의 시너지를 통해 통신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조윤성 기자 co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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