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 표시 본격 확대… 국내산 취급 업체 “대환영”

2008-12-22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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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이력제 갖추는 등 고객 신뢰 얻기 위해 노력

   
돼지고기 가공업체 돈마루의 조인현 공장장이 생산 이력 정보가 담긴 스티커를 보여주고 있다.
 
22일부터 원산지 표시 품목이 돼지고기, 닭고기, 쌀, 김치 등으로 전면 확대되면서 외식업계가 국내산과 수입산 취급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국내산 소·돼지고기를 파는 업체들은 쌍수를 들고 환영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수입산을 파는 업체들은 행여나 고객들이 발길을 돌리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그간 아일랜드산 돼지고기와 이탈리아산 양고기, 중국산 장어 등에서 발암물질 '다이옥신'이 검출돼 수입산에 대한 불신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국내산 삼겹살을 파는 프랜차이즈 떡삼시대는 매출이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업체는 원산지 표시제가 확대되기 전부터 전국 100여개가 넘는 가맹점을 통해 항생제대신 벌침을 맞은 국내산 돼지고기 취급해왔다.

이호경 떡삼시대 대표이사는 “원산지 표시제가 확대되면 오히려 신뢰있는 국내산 취급 브랜드를 많이 찾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를 대비해 돼지고기 이력제 스티커 부착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애써왔다”고 밝혔다.

떡삼시대는 업체 최초로 생산이력제를 실시한 가공업체 돈마루를 통해 삼겹살 등을 제공받고 있다.

돈마루는 돼지고기 이력 스티커를 포장 박스에 부착해 납품하고 있다. 이 스티커에 있는 이력 코드번호를 인터넷 등에 입력하면 생산 농가와 돼지의 출생, 사육, 가공 정보 등을 한눈에 확인 할 수 있다.

조인현 돈마루 제천공장 공장장은 “국내산 돼지고기가 품질면에서 월등하기 때문에 가격 부분에서 조율이 이뤄진다면 인기를 끄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까다로운 해썹 기준에 맞추기 위해 위생 설비를 갖추는 것은 물론 직원 교육까지 체계적으로 준비했었다”고 말했다.

돈마루는 25억원의 시설 투자를 통해 올 2월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해썹) 인증을 받았다.

충남 예산의 광시한우마을도 들뜬 분위기다.

이곳은 관광객 등이 꼭 들려야 할 명소로 이미 정평이 나있지만 미국산 쇠고기 등이 이슈가 된 올해 특히 장사가 더 잘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정육점과 음식점 등이 10여 곳이나 늘어 현재 25곳이 됐다.

광시한우마을은 생산 이력제 시행은 물론 새끼를 두 번 낳은 36개월 미만의 암소만 도축한다.

김만식 예산군 축산기업조합장은 “정육점과 음식점이 직접 소를 사육해 유통까지 직접 하고 있어 품질이 월등할 수밖에 없다”며 “자체적으로 품질관리도 철저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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