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에너지주 약세와 GE캐피털 악재 막판급락

2008-12-1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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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에서는 유가 급락에 따른 에너지 주들의 약세와 GE캐피털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 소식으로 인해 주가가 막판에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19.35포인트(2.49%) 급락한 8,604.99로 마감됐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6.94포인트(1.71%) 내린 1,552.37로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885.28로 마감돼 19.14포인트(2.12%) 떨어졌다.

이날 오전 주가는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2만1천명 감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폭의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부진한 경기지표들이 발표되면서 주가는 혼조세를 보이다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민간경제연구기관인 콘퍼런스보드는 11월 경기선행지수가 0.4%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의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었지만, 여전히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은 12월 제조업지수가 마이너스 32.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 마이너스 39.3보다 다소 상승한 것이며 월가의 전망치도 웃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오후 들어 신용평가업체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GE캐피털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의 낙폭은 더욱 커졌다.

모회사인 GE의 신용등급은 유지됐지만 자회사인 GE캐피털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으로 인해 GE의 신용도에 대한 불안감도 확산됐다.

여기에 도산위기에 처한 미 자동차 '빅3'에 대한 구제금융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일각에서는 빅3에 대한 자금지원안 처리가 늦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고 정부가 합의파산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로 인해 유가가 폭락세를 이어가면서 에너지관련주들의 주가가 하락한 점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또 지수 및 개별종목의 선물 옵션 만기가 겹치는 '쿼드러플 위칭'이 다가온 점도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한편, 미 금리 인하 이후 급락세를 보였던 달러화는 이날 하락세를 마감하고 반등했다. 이날 오후 2시35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1.4186달러에 거래돼 전날 1.4419달러에 비해 달러가치가 1.6% 상승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전날의 87.24엔에서 89.44엔으로 2.5% 올랐다.

반면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2.04%까지 떨어졌고 30년 만기도 2.52%까지 하락하는 등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3.84달러(9.6%) 폭락한 배럴당 36.22달러에 마감돼 30달러선으로 내려앉았다.

반면 달러의 반등에 따라 내년 2월 인도분 금 값은 전날보다 7.90달러 내린 온스당 860.60달러로 마감됐고 3월 인도분은 가격도 30센트 떨어진 온스당 11.12달러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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