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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창 삼성생명 사장 | ||
삼성생명은 베트남 수도인 하노이에서 주재사무소 개소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응우옌쫑응어(베트남 법무국 보험국장), 찡쾅뚜이엔(베트남 보험협회 협회장), 쩡타잉호안(베트남 재무부 보험국 국장), 삼성생명 조문성 부사장, 주 베트남 임홍재 대사, 베트남 외무부 동북아 국장, 베트남 한인회장, 김호일 주재사무소 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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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퇴직연금 파트는 '인종의 용광로'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다국적 전문가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삼성생명이 지난 2003년 퇴직연금 사업을 준비하면서 스카웃한 미국인 조지 베람 고문, 연금 계리 담당 한국계 미국인 Jenny Chon, 일본 퇴직연금전문가인 사이 테루 등 다국적군들이 삼성생명의 퇴직연금 사업을 이끌고 있다.
퇴직연금 파트뿐 아니라 자산운용, 라이프케어 연구소 등 주요 핵심 부서에 포진된 외국인 전문가들은 삼성생명의 업무의 질을 글로벌 수준을 높이는 향도 역할을 맡고 있다.
기업의 글로벌화 추진은 1단계가 해외 진출이라는 형태로 이뤄지며 2단계 글로벌화는 본사 업무를 선진 외국기업 수준으로 높이는 방향으로 이뤄지는 게 일반적인 프로세스다.
삼성생명 글로벌화의 현주소는 1단계를 넘어 2단계로 향하고 있다.
삼성생명의 1단계 글로벌화는 지난 90년대부터 해외 파트너와의 합작을 통한 해외 법인설립으로 본격화됐다.
삼성생명은 현재 미국, 영국 2개국에 투자법인을 중국, 태국 등 2개국에 합작법인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미국, 영국의 투자법인은 해외 아웃소싱 투자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삼성생명이 100% 출자했으며 중국, 태국은 현지 업체와 합작으로 생명보험의 영업을 위해 설립한 법인이다.
삼성생명이 지난 97년 외환위기 직후 설립한 태국합작법인 '시암삼성'(자본금1,250만달러)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착근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암삼성은 지난 2005년에 흑자로 전환하였으며 2006년 183억원의 매출이 2007년에는 216억원으로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3.3억원에서 11.4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 2005년 7월 출범한 중국합작법인 '중항삼성'(자본금 6,666만달러)은 올해 4년차로 계획 대비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등 순항하고 있다.
지난 06년 수입보험료는 8억 8000만원에서 지난해에는 50억원으로 급증했다. 중항삼성은 개인채널 위주에서 벗어나 단체 및 방카를 도입해 채널 다각화에 성공했으며 상품도 무배당 보장성 위주에서 탈피해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배당상품 및 투자연계형 상품을 팔아 상품경쟁력을 강화했다.
삼성생명은 글로벌화를 위해 지난 91년 지역전문가제도를 도입했다.
현재 약 400명의 지역전문가들이 배출됐다. 이들은 본사와 해외지점에 근무하면서 삼성생명 글로벌화의 첨병 역할을 맡고 있다.
삼성생명은 이밖에 글로벌 MBA도입 등 글로벌화를 위한 소프트웨어 구축을 통해 글로벌화의 꽃을 피우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요즘 본사를 중심으로 외국어 공부 바람이 불고 있다"며 "몇 년 뒤에는 외국어를 자유 자재로 구사하지 못하면 살아남기 어려울 정도로 글로벌화가 급진전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