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여파 연말 배당시장 가뭄

2008-12-1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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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 주식 전년대비 10% 감소

국내외 경기침체 여파로 상장사 배당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배당을 통해 주주에게 이익을 환원하기보다는 불확실한 내년 경제상황에 대비해 현금을 확보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17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코스피200에 포함된 12월 결산법인 161개사는 연말 배당금 추정치가 9조839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9% 감소했다.

대우증권은 KB금융이 전년대비 50% 감소한 1000원을 현금배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외환은행을 비롯한 다른 은행주도 배당금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와 한국전력, S-Oil 또한 배당금 감소가 점쳐졌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주식배당과 현금배당을 결정한 상장사는 16일 현재 각각 31곳과 11곳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주식배당과 현금배당을 결정한 상장사는 각각 30곳과 23곳으로 주식배당은 전년과 비슷하지만 현금배당은 절반 가량 줄었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금융ㆍ건설 업종은 배당을 줄이는 정도가 아니라 지급 여부도 불확실하다"며 "최근 3년간 코스피200 상장사 배당은 증시 활황으로 증가세를 보였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전이되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박종선 연구원도 "타이트한 자금조달 상황을 고려할 때 상장사 순이익이 예년에 비해 높더라도 배당에 나서기보다는 현금을 유보하려는 경향이 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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