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판매 확대 전략 차질
현대해상화재가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야심차게 진출한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경기 침체에 따른 내수 위축으로 중국 내 현대자동차 실적이 악화되면서 현대차 고객을 대상으로 자동차보험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 어긋나고 있어서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이 지난해 9월 설립한 중국 현지법인 현대재산보험유한공사의 올 당기순이익은 5194만위안(10월 말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8.5% 가량 증가하는데 그쳤다.
법인 설립 첫 해인 지난해에는 기업보험만 판매하다가 올 들어 지난 5월부터 자동차보험 판매를 시작했지만 이익 증가율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적자 규모는 당초 예상치인 2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해상 중국 법인이 현지 판매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파트너인 현대차가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해상은 현대차의 현지 딜러인 4S점(자동차판매, 정비, 부품판매, 보험 등을 제공하는 대형 대리점)을 통해 중국인들에게 자동차보험을 판매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현대차의 중국 내 판매량은 내수 위축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현대차 중국 법인의 판매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11.7% 증가했다. 10월 증가율 20.8%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중국형 아반떼인 위에둥을 제외한 엘란트라(-23.1%), EF쏘나타(-45.2%), NF쏘나타(71.3%), 투싼(-47.8%) 등 전 차종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설상가상으로 현대차 중국 현지 공장들은 지난해 11월부터 감산 체제에 돌입했다.
조성필 현대해상 중국 법인 사무소장은 "개인 자동차보험의 80~90% 가량을 현대차 고객에게 의존하고 있다"며 "현대차 실적이 악화되면 현대해상 중국 법인의 실적도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현대해상 관계자는 "중국 현지법인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 시점을 7년 후로 예상하고 있다"며 "경제 위기가 돌발 변수로 작용하고 있지만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