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파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신용대출도 최저금리가 5%대로 떨어졌다.
대출금리 하락세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어 서민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번 주 초 우리은행의 개인신용대출 금리는 5.92~11.25%로 지난 주초보다 0.47%포인트 급락했다.
신용도가 우수한 고객에게 적용되는 최저금리가 5%대로 떨어진 것은 작년 7월 중순 이후 1년5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달 17일 6.52~11.85%에 비해서는 한 달간 0.60%포인트 떨어졌다.
이번 주 국민은행의 직장인 신용대출 금리는 6.25~11.31%로 지난주보다 0.70%포인트 떨어졌다. 시장금리에 연동되면서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외환은행의 리더스론 금리도 6.98~8.78%로 0.70%포인트 급락하면서 최저금리가 6%대로 하락했다.
앞서 한국씨티은행은 지난달 24일 스마트론과 닥터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이달부터 0.10%포인트 추가 인하해 11.90%와 11.10%를 적용하고 있다. 이달 들어 직장인신용대출 3개월제와 1년제 기준금리도 10.60%와 11.55%로 각각 0.10%포인트와 0.05%포인트 인하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주 초 우리은행의 3개월 변동금리형 주택대출 금리는 5.88~7.18%로 지난 주초보다 0.47%포인트 급락했으며 3년 고정금리형 주택대출 금리는 8.16~9.26%로 0.51%포인트 떨어졌다.
한은이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1.00%포인트 인하한 이후 양도성예금증서(CD)와 은행채 등 시장성 수신금리가 큰 폭 떨어지자 은행 대출금리도 동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CD금리는 10월 24일 6.18%에서 이달 12일 4.75%로 급락했으며 3년 만기 은행채(AAA등급)의 금리는 지난달 말 7.84%에서 이달 12일 6.70%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대출자들의 이자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에서 신용으로 5천만원을 대출했다면 연간 이자부담이 한 달 전보다 30만원 줄어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