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총수성적표]최태원 SK 회장, 10년의 평가는 'A'

2008-12-1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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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패러다임 수출로 탈바꿈... 평균 주가는 36.5% 하락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의 올 한해 성적은 취임 후 지난 10년 동안의 평가로 살펴볼 수 있다.

   
 
SK최태원 회장
최 회장 본인의 평가를 상회하는 A학점이 그의 올 한해 성적표다.

최 회장은 취임이후 기업의 덩치를 두 배로 키워냈다. 취임 당시 32조원이던 그룹 자산은 2007년 말 기준으로 72조원으로 늘었다.

재계 순위는 5위에서 3위로 두 단계나 뛰어 올랐다. SK브로드밴드(구 하나로텔레콤) 인수까지 더하면 재계순위는 2위를 넘보고 있다.

그룹 외형을 키우고 지배구조와 투명경영으로 체질개선에 성공했지만, 신 성장 엔진으로 좀 더 비상해야 한다는 게 최 회장의 판단이다.

최 회장은 그룹의 성장에 있어서 아직 배가 고프다.

이에 그는 석유와 통신사업을 양대 축으로 오랫동안 내수기업으로 인식돼 온 SK그룹의 성장패러다임을 ‘수출’로 탈바꿈시켰다.

주력계열사들의 수익구조의 세대교체를 빠르게 이끌어 낸 것이 변화의 큰 축이다.

올해 SK그룹은 수출에서만 30조원을 넘는다는 목표다. SK에너지ㆍSK케미칼ㆍSKC 등 주력 제조업체의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미 50%를 넘어서고 있다.

그러나 최 회장이 이끄는 주력계열사 중 올해 SK에너지를 제외하고는 썩 좋지만은 않다.

SK에너지는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15% 늘어난 14조 316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5% 증가한 7330억원, 당기순이익은 40%가량 늘어난 4718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주가그래프
SK텔레콤주가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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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주가그래프
SK에너지는 이번에 분기 사상 최대 수출실적을 경신하면서 3분기 누적으로 수출 20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신규 고도화 설비가동과 수출지역 다변화 등이 수출증가를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3분기 당기순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57% 급감한 3336억원을 기록했으며 주가는 13.5% 하락하는데 그쳤다.

SK네트웍스는 그룹 3인방 중 당기순이익 규모가 가장 많이 줄었다. 3분기 407억원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1.76% 급감했고 주가도 61.9% 하락했다.

   
SK네트웍스 주가그래프
SK네트웍스 주가그래프
조윤성 기자 co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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