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10일 전날 중국이 회람한 검증초안과 관련, "우리측은 오늘 추가로 제안할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이날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6자 수석대표회담 사흘째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숙소인 차이나월드호텔을 나서면서 기자들과 만나 "워싱턴으로부터 추가 언급이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까지 예정된 회담이 예정대로 마무리되느냐는 질문에 "회담장에 가봐야 알 것같다.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는 중국측이 검증의정서 초안의 수정본을 건네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 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회의와 관련, "중국이 어제 개진된 각측의 입장을 반영해 조금씩 초안을 고쳐나가는 작업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검증의정서 작성과 비핵화 2단계(불능화 및 중유지원) 완료계획에 합의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회의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각국간의 이견이 좁혀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좁혀졌다고 얘기하기 보다는 논의를 좀 더 깊게 하면서 각국의 의견을 반영하는 과정"이라며 "그동안 모호한 표현들이 가져왔던 오해를 불식시키고 가급적 명징하고 투명성 있는 표현들로 대치해 합의에 이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