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LG마이크론 연내 합병 무산 '내년 중 재추진할 것'

2008-12-0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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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과 LG마이크론의 연내 합병이 무산됐다.

양 사의 합병은 내년에 다시 추진할 예정이다.

LG이노텍과 LG마이크론은 각각 5일 이사회를 열고 합병계약 해제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자금유동성 확보를 위해 합병논의를 내년으로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주식매수청구대금 부담이 계약 해제의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졌다. 주식매수청구란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회사에게 주식을 되사줄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양 사는 합병추진 계약 당시 '주식매수청구로 인해 지급해야 할 금액이 양사를 합해 500억원을 초과할 경우 합병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는 조항을 만들었는데, 4일 현재 양 사의 주식매수대금은 1766억원으로 계약 해제의 기준이 되는 500억원을 훌쩍 뛰어넘은 상태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계약을 강행했다면 자금유동성에 부담을 줘 사업 경쟁력과 주주가치에 마이너스 효과를 줬을 것"이라며 "하지만 일부 언론에서 말한 것과 같이 합병이 완전히 무산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언제쯤이 될 지는 알 수 없지만 내년 중 경기의 상황을 봐 가며 다시 합병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증권 장정훈 연구원 "1766억원이라는 비용 자체가 큰 것은 아니지만, 현재로썬 자금이 돌지 않기 때문에 유동성 확보를 위해 합병을 미루는 판단은 적절했다"며 "주가에도 영향이 아예 없거나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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