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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하버드대가 약 80억달러의 기금손실로 인해 학교 운영에도 차질을 밎을 것으로 예상된다. |
금융위기 폭풍으로 인해 대학들이 재정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고의 명문대학으로 꼽히는 하버드 역시 금융위기 한파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
최대의 기금을 운영하며 뛰어난 운용 수익률을 기록해 온 하버드대가 내년 회계연도 첫 4개월인 7~10월까지 지난 회계연도 말에 비해 기금이 22%에 해당하는 80억달러(약 11조원)의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드루 파우스트 총장의 명의로 된 서한을 인용해 블룸버그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우스트 총장은 서한에서 "세계 금융시장의 심각한 요동으로 기금이 투자한 모든 주요 자산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이번 회계 연도 말에 기금 손실이 30%에 달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예산 계획을 짜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하버드대는 캠퍼스 확장 등과 같은 당초 계획된 프로젝트의 규모를 줄이거나 속도를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올 6월말에는 369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연간 8.6%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앞으로 심각한 재정난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하버드대는 지난 1974년에 마이너스 12.2%로 최악의 기금 운용성과를 기록한 바 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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