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株, 내수부진 평가 갈려

2008-12-0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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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만회" vs "이제 시작"

자동차업종 내수 판매 급감에 대한 평가가 갈리고 있다.

내수 부진을 수출로 만회할 수 있다는 의견에 내수 침체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주장이 맞섰다.

2일 하나대투증권은 자동차 업종에 대해 소비심리 위축으로 11월 내수 판매가 급감했으나 해외 부문에서 만회했다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고 최선호주로 현대모비스와 현대차를 제시했다.

이상현 연구원은 "11월 내수 판매는 월평균 수준인 10만대보다 급감한 7만4000대를 기록했다. 이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소비심리가 급랭했고 할부차 구매 여건이 급속도로 악화됐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반면 11월 수출은 국내 공장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6% 감소한 25만5000대를 기록했지만 해외 공장 수출은 15.0% 증가한 11만6000대로 내수에 비해 양호했다. 미국 공장 부진에도 중국, 인도, 체코 공장에서 생산능력 확대 효과가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내수 부진을 수출이 만회하는 형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 안정성이 높은 현대모비스와 생산능력 확대, 점유율 향상 기대감이 살아있는 현대차를 톱픽으로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자동차업종 내수 침체는 이제 시작일 뿐이란 주장도 있다.

LIG투자증권은 11월 자동차 내수 판매가 전년동월대비 27.2% 줄어 2005년 2월 이후 가장 큰 부진을 기록했고 이같은 내수 감소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비관적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안수웅 리서치센터장은 "아직 경기침체가 본격적으로 나타나지도 않았는데 자동차 내수판매가 부진했던 것은 할부금융시장이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건설업체, 중소형 조선업체에서 시작된 자금난으로부터 금융기관 자금운용이 보수화됐고 차례로 할부금융사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생겼다"고 말했다.

안 센터장은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2004년 카드버블 폭발 시기에는 자동차 내수판매가 각각 48.4%와 30% 감소한 경험이 있다. 다만 자동차기업 주가는 이미 비관적 시나리오를 반영해 PBR(주가순자산비율)은 사상 최저 수준에 접근했다"고 덧붙였다.

서혜승 기자 haron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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