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쌍용건설인수를 전격 포기했다.
주식시장 침체에 따른 쌍용건설 주가 하락과 철강업계 불황상황이 그 배경에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2일 “쌍용건설의 최근 주가가 지나치게 떨어진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내부에 많았다”면서 “매각주체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가격재조정을 위해 협의해 왔음에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아 인수 포기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전 9시 현재열리고 있는 이사회에서 최종 결론을 내릴 것이고 이사회가 끝난 이후 회사의 공식입장을 발표 하겠다”고 덧붙였다.
쌍용건설의 주당 가격은 지난 1일 종가 기준 6650원에 마감, 동국제강이 인수하려던 가격(3만1000원)의 5분의 1수준으로 떨어져 있는 상태다.
이로써 동국제강은 캠코에 냈던 입찰 보증금 231억원을 고스란히 날리게 됐다.
양측은 당초 10월21일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으나 이후 4차례에 걸쳐 협상 시한을 연기해 왔고, 이에 앞서 동국제강은 지난 7월 11일 쌍용건설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김재훈 기자 jhkim@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