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위기때 목숨 던지는게 선비의 도리"

2008-11-2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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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나라가 어려울 때 일시적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제대로 대응해야 한다"면서 "공자님 말씀에 견위수명(見危授命.나라가 어려울 때 목숨을 던지는 자세), 견리사의(見利思義.이익을 보면 의를 생각한다)라는 말이 있듯 나라가 위기를 만나면 목숨을 던지는 것이 선비의 도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최고위원들과 조찬회동을 한 자리에서 "공직자들이 책임지는 자세로 일해야 하며, 장관들이 일차로 책임지는 자세로 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고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일시적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목숨을 던질 자세로 국가 백년대계를 생각하면서 튼튼한 기초부터 다져나가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이렇게 어려울 때 개혁을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과거 10년 전 외환위기 때 노동법과 금융개혁법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해외 투자자들의 불신을 샀다"면서 "이번에 여러 나라가 우리를 주시하고 있기 때문에 규제개혁 법안들이 꼭 통과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재정의 조기 집행이 필요하다'는 허태열 최고위원의 건의에 대해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만 통과시켜주면 빨리 집행될 수 있도록 하겠으며 재정 집행이 효율적이고 실효성 있게 되도록 하겠다"면서 "확실히 그렇게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한 최고위원은 "이 대통령이 `미국은 대량해고가 시작돼 감원사태가 불고 있는데 한국은 기업들이 협조를 잘해 아직은 대량해고 단계에 들어가지 않은 것 같으나 경기가 나빠지면 내년부터 해고가 이곳 저곳에서 생기지 않겠느냐'고 우려했다"고 전했다.

   최근 북한의 잇단 대남 강경 노선에 대해 이 대통령은 "의연하게 인내심을 갖고 북한이 태도를 변화할 수 있도록 대처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다.

   이 대통령은 G20 금융정상회의, APEC(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결과를 설명하면서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나는 물러나지만 버락 오바마 당선인이 회의 결정을 이어받아 강력히 추진할 것이고 똑 같은 효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번 정기국회 기간 내에는 내년도 예산안과 예산부수법안을 처리하고 이후 임시국회를 소집해 쟁점이 되고 있는 감세법안과 민생법안을 처리하겠다"고 보고했고, 허태열 최고위원은 "건설공사가 선 시공을 하고 후 정산을 하는 방향으로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건의했다.

   이 대통령은 28일에는 국회 여야 상임위원장들과 조찬을 갖고 예산안과 각종 개혁 법안의 조치 처리를 당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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