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시중금리 인하 정책에도 불구하고 부실산업에 대한 구조조정 효과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시중금리가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릴린치는 "10월에 한국은행이 파격적으로 금리를 인하방침에도 불구하고 3년 만기 회사채 금리는 오히려 올라가고 있으며 국채와 수익률 스프레드도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채권 시장 수급 악화로 지난해 55조원까지 올라갔던 해외투자자의 국채 보유 잔고가 지난달 44조원까지 떨어진 점과 국내 채권형 펀드도 전년보다 20조원 감소한 30조원을 기록하고 있는 것을 또 다른 이유로 꼽았다.
메릴린치는 "내년 국채 발행액은 재정집행 확대로 70조원까지 늘어나고 은행 후순위채도 10조원 가량 발행될 가능성이 있어 회사채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며 "부실산업에 대한 정부의 구조조정 성과가 가시화되기까지는 오랜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그 전까지 시중금리는 낮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