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복수국가간 FTA 구체적 검토 필요"

2008-11-2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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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은 23일(한국시각 24일) 자유무역 활성화 방안과 관련,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역내에서 복수국가 FTA(자유무역협정)를 어떻게 실현할 지에 관해 구체적인 검토가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페루 리마를 방문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16차 APEC 정상회의 2차 본회의 발언을 통해 "무역자유화 과정에서 WTO(세계무역기구)를 중심으로 한 다자주의가 가장 중요하지만 양자적 FTA도 WTO를 보완해 역내 무역.투자 자유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그간 역내에서 APEC 전체 차원에서 FTA를 체결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어왔고, 금년중 이뤄진 사업 가운데 하나가 한국과 페루, 인도네시아가 공동 실시한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 관련 기존의 연구분석 검토 사업이었다"면서 "그 후속작업의 일환으로 `FTAAP의 경제적 영향에 관한 추가분석'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기후변화 문제에 언급, "경제위기는 시간이 지나고 우리가 적절히 대응하면 해결이 되리라고 확신한다"면서 "그러나 기후변화는 인류의 미래를 위해 결코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될 당면과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석유가 고갈될 것에 대비해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돌이 없어서 석기시대가 끝난 것은 아니 듯 석유시대도 석유가 없어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석유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줄이고 대체에너지 개발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말로만 하고 또 다른 10년이 지나면 인류는 돌이킬 수 없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될 수 있다"면서 "최근 중국 쓰촨성(四川省)과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자연재해도 결국 기후변화의 영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엄청난 재난복구 비용을 절약해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는 대체에너지 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면서 "특히 선진국들은 기술을 독점해서는 안되고 개도국과 공유하려는 노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책의 하나로 `녹색성장'을 제시한 뒤 "저탄소 녹색성장은 지구적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려는 새로운 성장모델로, 일자리 없는 성장의 문제를 치유할 것"이라면서 "정보화 시대에는 격차가 벌어졌지만 녹색성장 시대에는 그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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