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취임식날 7000억달러 선물 받는다?

2008-11-2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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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머 상원의원 "최대 7000억달러 통과시킬 것"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취임 첫날 미 의회로부터 선물을 받을 수 있을까.

찰스 슈머 뉴욕주 상원의원을 비롯해 미 의회 지도자들에 따르면 오바마 당선인의 취임 전후 대규모 경기부양안을 통과시킬 가능성이 높아졌다.

슈머 의원은 23일(현지시간) ABC방송의 '디스 윅'(This Week)에 출연해 추가 경기부양안이 5000억달러에서 최대 7000억달러(약 1050조원)에 달할 것이라면서 내년 1월20일 오바마 취임식 직후 의회를 통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내년 취임식 전후로 미 의회가 경기부양안을 통과시킬 전망이다.

슈머 의원은 "의회가 오바마 당선인과 공조를 시작할 것"이라면서 "취임식날 그의 책상에 경기부양안이 놓여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민주당 중진인 스테니 호이어 하원의원 역시 이날 '폭스 뉴스 선데이'에 출연한 자리에서 오바마 당선인 취임식 전후로 추가 경기부양안이 통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전일 오바마 당선인이 주례 라디오 연설을 통해 취임후 2년 동안 과감한 경기부양을 통해 2011년까지 25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한 직후 전해진 것이어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상 최악의 신용위기 사태를 맞아 미국 차기 행정부와 의회가 적극적인 공조를 통해 협력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한편 오바마의 경기부양은 부시 행정부와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오바마측 참모인 데이빗 액슬로드는 오바마 당선인이 조지 부시 행정부의 부유층에 대한 감세를 지연시킬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바마 당선인은 중산층에 대한 세제혜택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중요한 것은 경기를 살리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산층의 주머니에 돈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칼 레빈 미시간주 상원의원 역시 상류층에 대한 감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상류층을 위해 지원할 돈은 없다"고 주장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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