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 e-편한세상 성공적 분양 … 용산은 달랐다
- 용산이라는 입지요건에다 ·브랜드·가격 3박자 갖춰
- 11.3대책에 따른 분양권 전매제한 풀린 것도 한 요인
분양시장이 꽁꽁 얼어붙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림산업이 서울 용산 신계동에서 비교적 성공적인 분양을 일궈내면서 "용산은 다르다"는 것을 보여줬다.
또 이 같은 성공적인 분양의 밑바탕에는 입지ㆍ브랜드ㆍ가격 등 3박자가 있었다. 여기에 분양권 전매제한에서 풀린 것도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23일 국민은행 및 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이 최근 청약접수를 한 신계 e-편한세상은 109.54㎡ 이하 주택형은 1순위에서 모두 마감됐다.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주택형은 82.54㎡ 로 1순위 경쟁률이 6.22대 1이었다. 109.57㎡ 도 2순위에서 1.83대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중대형인 153.66㎡과 186.96㎡은 비록 3순위에서 마감됐지만 경쟁률은 각각 2.59대1과 2.67대1을 보였다.
다만, 총 6세를 일반분양한 154.35㎡ 형에서만 절반인 3가구 신청에 그쳤다.
신계 e-편한세상은 총 867가구가 들어서며 이 가운데 262가구가 일반분양됐다.
△역시 입지가 중요= 신계 e-편한세상의 분양이 순조로웠던 것은 무엇보다 입지요건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용산은 10년후 강남을 넘어서면서 한국의 부촌(富寸)지도를 바꿀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는 지역. 용산역일대를 한 국제업무지구와 용산민족공원 개발이라는 대형 호재가 있는 곳이다.
남영역에서 전자상가로 이어지는 용호로에 접해 있는 신계 e-편한세상은 한강로만 넘어서면 용산민족공원이 자리잡고 있어 민족공원 개발시 상당한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단지와 붙어 있는 근린공원(당고개성지)도 이번 개발과 함께 새롭게 리모델링을 하고 있어 '도심 속 공원, 공원 속 아파트'라는 애칭이 붙을 정도다.
△분양권 전매 가능 = 성공분양의 요인으로 또 하나 무시할 수 없는 것이 '11.3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되면서 분양권 전매가 가능했다는 점이다.
용산구의 가구당 평균 아파트값이 서초구를 누르고 강남에 이어 2위로 올라섰지만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되면서 실수요자 외의 투자수요자도 꽤 몰렸다는 분석이다.
견본주택을 찾았던 한 방문객은 "용산지역이 앞으로 서울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지금은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하지만 언젠가는 회복될 것이고, 그 때를 위해서 용산지역에 아파트를 하나 장만해볼까 해서 왔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상담을 진행한 대림산업 박노성차장은 "견본주택 방문객중 약 30~40% 정도는 실수요자라기 보다는 투자수요로 추정됐다"며 "자영업자나 교수나 병원장 전문직 종사자가 의외로 많았다"고 설명했다.
△브랜드와 가격 = 신계 e-편한세상의 분양일정은 당초 예정보다 늦어졌다. 분양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일정 잡기가 애매했던 것.
여기에 단지 입지는 뛰어나나 단지 진출입 여건이 다소 떨어지는 약점이 있었다.
그래서 분양가를 예상보다 더 낮췄다는 후문이다. 약점을 e-편한세상이라는 브랜드와 적절한 분양가 책정으로 보완했던 것.
현장에서 만난 단지 인근의 ㅎ부동산 P대표는 "신계 e-편한세상은 용산에서는 오랜만에 나오는 브랜드와 가격경쟁격을 갖춘 단지"라고 평가했다.
결국 입지ㆍ브랜드ㆍ가격이라는 3박자에다 때 맞춰 이뤄진 정책 효과까지 지원을 받으면서 성공적인 분양으로 연결된 것이다.
김영배 기자 young@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