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자산 4분의 1, 위험성 노출

2008-11-22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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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금융권 총운용자산 중 4분의 1가량이 위험성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또 위험자산의 경우 향후 구조조정 여부와 정부정책에 따라 18조원에서 70조원까지 부실화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화증권이 22일 공개한 ‘2009년 은행업종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국내 금융권의 총운용자산은 은행권 1190조원, 비은행권 224조원 등 총 1414조원으로 이 중 위험을 내포한 자산은 348조원 (총 운용자산의 24.6%)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박정현 애널리스트는 “348조원의 잠재적 위험자산은 향후 구조조정 과정에서 금융권에 손실을 줄 위험이 놓으며 구조조정의 방향과 시기에 따라 최종손실률이 결정될 것”이라면서 “건설업, 키코(KIKO) 관련 중소기업 여신, 신생조선업에 대한 여신이 손실의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4분기부터 내년 하반기까지 구조조정의 방법과 시점, 정부의 대응정책에 따라 은행의 부실채권 발생과 손실 규모는 달라질 것”이라면서 “국내 경기가 내년 2분기를 저점으로 소폭 반등할 경우 국내 상장은행의 신규 부실채권 규모는 32조원 가량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약 16조원의 충당금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국내 경기가 내년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되고 실물부문 구조조정이 조기에 성공한다면 예상 부실채권 규모는 18조원으로 줄어들어 국내 상장은행의 충당금비용도 8조3000억원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경기저점이 내년 하반기 이후로 지연되거나 구조조정 프로그램이 내년에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못하면 70조원에 이르는 부실채권이 생겨 국내 은행들이 모두 영업적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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