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21일 통화량 감소에 따른 물가하락과 경제활동 위축 현상인 디플레이션으로 가지 않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의장은 이날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과거 경제불안은 인플레이션 시대의 불안이었지만, 지금은 디플레이션의 불안감이 닥쳐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시대에는 배아픈 사람이 많았지만 디플레이션 시대에는 배고픈 사람이 많아진다는 점에서 훨씬 고통스럽다"며 "경제가 디플레이션으로 가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경제는 이제 추운 겨울의 시대로, 이 겨울이 상당기간 갈 것에 대비해야 한다"며 "겨울을 날 준비가 되지 않은 기업과 금융기관에게 겨울을 나도록 체질을 강화하는 사전적 대책을 정부와 함께 하도록 정부에 촉구하고 있고, 필요하면 제도보완도 하고 여러가지 뒷받침하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경률 사무총장은 "전문가들은 세계적으로 10~20개 국가가 디폴트(지급불능) 상태로 가고 있다고 하는 등 상당히 어려운 국면"이라며 "금융지원에도 실물위기 국면은 심화하는 등 현장에서는 외환위기 당시보다 더 심각한 상태로 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사무총장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위기극복을 위해 공무원과 경제인 할 것 없이 비상경영체제를 도입하고 있는데, 우리도 청와대는 물론 정부도 난국 타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비상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다시 한번 각오를 새롭게 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