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21일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 그랜드볼룸A에서 ‘불황극복을 위한 제조·유통 상생협력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결의 대회에서는 이승한 삼성테스코 회장, 김기민 서원유통 대표, 김해관 동원F&B 대표 등 제조·유통 기업들의 임직원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승한 회장은 “경기 불황으로 인해 소비 파이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제조와 유통이 하나가돼 이 위기를 극복할 방법을 강구해야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자리를 계기로 불황의 위기가 미래의 비전으로 바꿀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참석한 제조유통 기업 임직원들은 손을 맞잡은 채 ‘상생협력 결의문’을 함께 발표했다.
결의문의 주요골자는 ▲소비자 및 시장 동향 정보 공유해 고객 취향에 맞는 상품을 즉시 제조 및 판매 ▲우수 중소기업 발굴 및 판로, PB상품으로 동반 성장 ▲유통 선진화를 이뤄 해외 시장 동반 진출 ▲불공정 거래, 애로 상담센터 등 공정한 상거래를 위한 노력 등이다.
제조 유통업체 상생협력 성공 사례도 발표됐다.
홈플러스를 시작으로 롯데백화점, 유한킴벌리 등 국내업체와 해외 사례가 소개됐다.
대형마트 홈플러스는 산지 농민들과 함께 ‘콜드체인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는 산지에서 소비자의 단계까지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홈플러스는 이를 통해 판매 통계를 농민들에게 재배 시기와 물량을 예측해 알려주고 수확된 농산물을 전량 구매한다. 이외에도 체계적으로 재고를 관리하고, 미비했던 디자인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제조업체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시스템을 마련했다.
제조업체 유한킴벌리는 지난 2003년부터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유통업체와 협력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판매정보를 서로 공유해 생산 계획을 세우고 재고 관리, 예측 등을 한다.
이를 통해 기존의 재고율을 낮추고 결품률을 낮췄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유통업체와 함께 머리를 맞대니 이젠 기업경쟁력을 갖추는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