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0일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3% 줄어 월간 기준 수출이 실질적으로 6년만에 감소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지식경제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금액 잠정치는 176억3천3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5억7천600만달러에 비해 14.3% 감소했다.
이달 10일까지 수출은 73억8천만 달러로 지난해 11월 1~10일보다 25.3% 급감한 것으로 집계돼 갈수록 감소폭이 줄고 있지만 감소세 전환이 불가피한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11월 1~20일 수입금액은 219억1천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4억8천200만달러에 비해 2.6%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이달 들어 20일까지 42억7천800만 달러 적자, 연간 누적으로는 179억1천7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월말에 집중되는 반면 수입은 주로 월초에 몰리는 특성에 따라 앞으로 무역수지는 개선되겠지만 큰 폭의 흑자를 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는 이달 10일까지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 감소했지만 20일까지는 2.6% 감소에 그쳐 감소폭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수출이 월간 기준으로 감소세를 기록한다면 지난해 9월 이후 14개월 만에 처음이다.
다만 지난해 9월은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전년 동월보다 4일 줄어든 영향으로 조업일수를 기준으로 환산한 하루 수출액은 20.0% 급증했기 때문에 실질적인 수출의 감소세 전환은 미국 정보기술(IT) 거품 붕괴로 선진국 경기가 후퇴했던 2002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