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0일(한국시각 21일) 페루를 국빈 방문하고 제16차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페루의 수도 리마에 도착했다.
페루는 우리의 남미 최대자원 투자국으로, 도착 다음날인 21일 알란 가르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에너지자원 협력, 투자 증진, 인프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APEC 정상회의는 22일 오전 CEO 서밋, 22일 오후 1차 회의, 23일 오전 2차 회의 순으로 진행되며, 이 대통령은 CEO 서밋에서 첫 연설자로 나서 `아시아 경제부상의 시사점'을 주제로 1997년 동아시아 외환위기 극복 경험과 국제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 필요성 등을 담은 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금융위기,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 어젠다 협상 지원을 주제로 하는 1차 회의에서 금융위기 대처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과 정책을 소개하고 보호주의 부활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태평양 경제통합노력 심화, 기업의 사회적 책임, 기후변화 등을 다루는 2차 회의에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의 의미를 강조할 것이라고 청와대 측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APEC 개막에 앞서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 일본의 아소 다로(麻生太郞) 총리와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갖고 국제금융위기 공동대처와 북핵사태 공조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APEC 기간 주요국 정상들과의 연쇄 회담을 개최하는 등 다자 외교 활동을 펼 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APEC 회의에 참석한 뒤 귀로에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찾아 재미동포들을 격려하고 캘리포니아 주지사 면담, LA 시장 오찬을 한 뒤 26일 오전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