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포럼- 미쉘 핀 HD그룹 수석부사장)
"아시아지역은 디자인도시 없어 - 변화 필요한 때"
"아시아 지역에는 그럴듯한 디자인센터가 없을 뿐만 아니라 디자인도시도 전혀 없다. 그래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며 그런 면에서 보았을 때 한국의 수도권은 아주 우수한 입지적 요건을 갖추고 있다."
미국 HD그룹 미쉘 핀 수석부사장은 20일 열린 동아시아 경제포럼에서 이같이 밝히고 경기도 구리시에 월드디자인센터 건설을 강력히 희망했다.
핀 수석부사장은 "디자인분야는 지속 가능성이 뛰어나고 에너지 효율이 높기 때문에 공급업체들의 관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런 측면에서 디자인센터는 교육을 통해 환경친화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고 다양한 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디자인 쇼가 특화될 경우 연관사업까지 발달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다"며 "하스피탈러티(Hospitality) 사업은 인테리어, 건축, 숙박, 관광 등 모든 사업을 포함하는 디자인 쇼를 말한다"고 설명했다.
핀 수석부사장에 의하면 디자인 쇼의 일환으로 HD그룹에서 진행 중인 하스피탈러티 트레이드 쇼(Hospitality trade show)를 유치하는 데 한국의 수도권이 적격이라는 것. 그리고 경기도 구리시가 바로 이런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핀 수석부사장은 "한국의 수도권은 제품구매가 많이 이뤄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레스토랑 호텔 등 건설 가능성이 많고 관광수요도 확대되고 있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디자인센터에서는 업자들에게 ‘쇼룸(Show Room)’을 임대해 건축, 인테리어, 소비자 접대 상품 등을 연계시켜주는 트레이드쇼(전시회)가 상시 열리게 된다. 또 이 곳에서 정보를 공유하고 나아가 구매ㆍ계약까지 이뤄지게 된다.
핀 수석부사장은 "쇼룸을 가진다는 것은 매출 대비 비용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바이어(수요자)와 셀러(공급자)의 모임으로 경제기능이 활성화 되는 것은 물론, 도시 이미지 개선과 함께 관광객 유치라는 부수적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 지역에서 이러한 일련의 모든 과정을 해결하는 것 자체가 강점인 점을 강조하며 "디자인의 메카로 지역이 성장하면서 이 분야의 걸출한 인재 배출 또한 가능해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핀 수석부사장은 무엇보다 시장 정보공유를 통한 네트워크, 즉 '인맥 구축'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두 다 정보와 정보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때문에 건축가나 디자이너, 건물소유주들이 디자인센터를 찾게 되고, 또 이곳에서 인맥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핀 수석부사장은 "디자인센터 전시회를 통해 많은 투자를 이끌어 내고 제조업자들이 계속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구매담당자들이 효율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해야 대규모 경제블록을 형성할 수 있고, 그 역할을 바로 디자인센터가 하게 된다"고 말했다.
핀 수석부사장은 "상품정보의 많은 부분들이 환경친화상품이라며 구리시에 디자인세터가 들어서게 되면 그린 디자인이라는 우수한 상품을 소개할 것"이라며 "그린디자인은 지속가능성이 뛰어난 데다 에너지 효율이 많기에 공급업체들도 큰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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