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조선이 20일 전남 해남군에 있는 해남조선소 제 1안벽에서 세 번째 건조 선박인 HN-1017호선을 인도했다.
길이 289m, 폭 45m, 높이 24m 규모의 이 선박은 15.6노트로 운항할 수 있는 17만500톤급 벌크선이다.
대한조선은 앞서 지난 6월과 9월 노르웨이 골든오션그룹이 발주한 17만500톤급 벌크선인 '미스틱'호와 '킹로버트'호를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
또 1도크에서는 오는 30일 진수를 앞둔 HN-1003호선의 막바지 공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그 후속선인 HN-1013호선 역시 공정률 30%를 보이며 킬레잉(Keel laying, 용골 거치)을 준비하고 있다.
HN-1003호선이 12월 말 선주에게 인도되면 올해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4척 인도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대한조선은 지금까지 3척의 벌크선을 건조 완료하면서 기술력과 노하우가 쌓여 선박의 품질에서만큼은 다른 대형조선소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성장했다고 자평했다.
한편, 대한조선은 최근 신설된 조선소 중 가장 빠르게 사업을 추진해 제 1도크는 정상가동 돼 2개월에 1척씩 선박을 건조하고 있으며 1도크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길이를 400m에서 460m로 확장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한조선 관계자는 "모든 임직원이 혼연일체가 돼 현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이룬 기반을 토대로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금융권의 신속한 자금 지원이 더해지면 경쟁력과 내실을 갖춘 조선소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