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해운업체인 파크로드가 몇주 전부터 파산설에 시달리다가 19일 전격 채무불이행을 선언했다.
업계의 한 전문가에 따르면 최근 경기침체에 따른 물동량 감소와 벌커운임지수(BDI) 90% 이상 폭락한 것이 주요인이었다고 분석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실상 파산이나 마찬가지인 파크로드의 채무불이행은 해운업계의 도미노 파산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며 “파크로드와 거래해온 영세업체들의 타격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내외 선사들은 디폴트를 선언한 업체와는 절대 거래를 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파크로드라는 사명으로는 영업이 불가능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크로드는 지난달말 선주사(배를 빌려 준 회사)측에 '용선선박에 대한 모든 권리를 이양한다'는 각서를 썼다. 빚을 갚을 능력이 없으니 계약기간에 상관없이 빌려 준 선박을 모두 가져가라는 채무불이행 선언이었다. 이는 공식적 파산으로 인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권리이양에 대한 서명은 곧 파산을 의미한다.
김준성 기자 fre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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