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로드’ 해운업계 첫 채무불이행 선언

2008-11-19 22:54
  • 글자크기 설정


중견 해운업체인 파크로드가 몇주 전부터 파산설에 시달리다가 19일 전격 채무불이행을 선언했다.

업계의 한 전문가에 따르면 최근 경기침체에 따른 물동량 감소와 벌커운임지수(BDI) 90% 이상 폭락한 것이 주요인이었다고 분석했다. 

파크로드는 96년에 설립해 지난해 3039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부정기선 7척과 정기선 3척을 보유한 업체로 공격적 벌크선 용선을 통해 영업을 확장해 왔다. 지난해 7월엔 싱가포르 현지법인을 통해 40여 척에 달하는 대형 벌크선을 용선하기도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실상 파산이나 마찬가지인 파크로드의 채무불이행은 해운업계의 도미노 파산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며 “파크로드와 거래해온 영세업체들의 타격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내외 선사들은 디폴트를 선언한 업체와는 절대 거래를 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파크로드라는 사명으로는 영업이 불가능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크로드는 지난달말 선주사(배를 빌려 준 회사)측에 '용선선박에 대한 모든 권리를 이양한다'는 각서를 썼다. 빚을 갚을 능력이 없으니 계약기간에 상관없이 빌려 준 선박을 모두 가져가라는 채무불이행 선언이었다. 이는 공식적 파산으로 인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권리이양에 대한 서명은 곧 파산을 의미한다.

김준성 기자 fresh@

<저작권자(c)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