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금강산관광 10주년 분위기 침울

2008-11-19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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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아산이 금강산 관광사업을 시작한 지 18일로 10주년을 맞았다.

축제 분위기가 돼야 할 상황임에도 불구, 현대아산은 10주년을 침울한 분위기속에서 맞고 있다.

지난 7월11일 발생한 관광객 피살사건으로 관광사업이 중단된 지 4개월째를 넘기면서 남측이 입은 손실액만 벌써 1000억원이 넘어섰기 때문이다.

정치적인 남북관계 경색상황이 지속되면서 사업 재계마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은 17일 금강산관광 10주년을 기념해 가진 기자회견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은 우리 뿐 아니라, 북측도 잘 되길 바라고 있다"며 "남북간에 어떠한 형태로든 대화만 성립된다면 일사천리로 잘 될 것이다. 그러러면 남북 당국간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또 "올해 200-300억원의 흑자를 예상했는데 금강산 사고가 나는 바람에 어렵게 됐다"며 사업중단 4개월째에 접어들며 경영상황도 어려워지고 있음을 인정했다.

이에따라 현대아산은 금강산관광사업 10주년을 맞는 18일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묘소를 찾아, 제2의 도약과 사업재개를 위한 결의를 다진다.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인 이번 참배에서 현대아산은 금강산관광사업 10주년의 의미를 상기하고, 사업 재개를 위한 필사의 각오도 다질 예정이다.

김영윤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정책토론회에서 “금강산 피격사건 이후 3개월간 현대아산의 매출손실은 700억원, 민간 협력업체의 손실은 55억원, 금강산관광과 연계수익을 올렸던 속초ㆍ고성지역의 여행과 숙박, 음식업계의 손실은 70억원, 금강산관광지역 시설투자 손실은 월평균 15억원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현대아산 매출손실을 4개월 기간으로 추산하고 여기에 나머지 액수를 더하면 지금까지 남측이 입은 경제적 손실규모는 1000억원이 넘는다는 것이다.

북한의 손실액도 올 하반기 관광객수를 20만명으로 예상할 때  158억원(1126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김준성 기자 fre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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