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돈' MMF 쏠림 심화

2008-11-1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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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9조 유입… 설정액 80조 돌파

시장자금이 금융불안 지속으로 대기자금 성격인 머니마켓펀드(MMF)로 몰리고 있다.

이달 들어 9조원 가까운 자금이 들어오면서 MMF 설정액은 80조원을 넘어섰다.

주식ㆍ채권형펀드 자금이 정체ㆍ감소세를 보이는 반면 현금유동성 확보를 위한 자금이 단기금융상품인 MMF로 몰리고 있다는 관측이다.

17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3일까지 9거래일 동안 MMF는 8조9673억원 규모 자금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주식형펀드는 같은 기간 2200억원 순유입에 그쳤으며 11일 이후에는 순유출로 돌아섰다.

채권형펀드도 이달 3일 4000억원 넘는 자금이 한꺼번에 빠져나간 뒤 13일까지 7000억원 이상 순유출을 보이고 있다.

기관들이 만기상환 채권형펀드에 대한 재투자를 주저하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SK증권 안정균 연구원은 "채권형펀드는 정부 시장안정화대책과 기준금리 인하에도 자금이 빠지고 있다. 국내증시는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추가상승에 대한 부담이 해소되기 전까지 자금유입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자 자금 대기처인 MMF로 대규모 자금이 들어오면서 설정액이 80조원을 돌파했다"고 덧붙였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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