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 침체 우려로 17일 코스피지수가 1,000선 중반으로 급락하고 원ㆍ달러환율은 1,400선을 돌파하는 등 금융시장이 다시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경기지표 악화로 인한 미국 증시의 급락 소식에 하락출발한 후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로 낙폭을 키워 오전 9시50분 현재 지난주 말보다 30.86포인트(2.84%) 하락한 1,057.40을 기록하고 있다.
증권시장은 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글로벌 정책공조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가 본격화하는 경기지표들로 인해 지난 저점까지 떨어지는 것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도 같은 시각 17.80원 급등한 1,417.8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현 수준으로 거래를 마치면 지난달 29일 이후 처음으로 1,400원대로 올라서게 된다. 5거래일간 상승폭은 98.70원에 달하고 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세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재현되는 것 같다"며 "G20(주요 20개국) 정상들이 원론적인 합의에 그친 데 대한 실망감도 한몫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