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을 독려하기 위해 보증기관의 중기대출 관련 보증 비율을 한시적으로 100%로 확대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17일 서울 구로구 소재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이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당 정책위에서 80%였던 보증 한도를 95% 정도로 올려주라고 얘기한 것 같은데, 한시적으로 100% 보증이 이뤄져 (중소기업이) 신용보증서를 가져오면 은행이 쉽게 중소기업 대출을 해 주는 구조를 마련해 줘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10일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이 내년에 제공하는 보증 비율을 평균 95%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희태 대표는 "금융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방안들이 발표되고 시행됐지만 현장의 목소리는 아직도 금융 지원이 전혀 없다는 것"이라면서 "이러다가 현장에 있는 중소기업들이 다 도산한 뒤 지원한다는 우려조차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제는 속도로, 우리가 정부에 항상 촉구하는 것이 스피드"라면서 "슬로 헬프 이즈 노 헬프(Slow help is no help.도움이 늦으면 아무 도움이 안된다는 뜻)"라고 신속한 지원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경제적 약자를 돕는 것을 제일 목표로 하고 있다. 서민과 중소기업을 돕는데 전심 전력을 다하겠다"면서 "같은 배를 탄 사람끼리 서로 도와야 한다. `동주상조'의 정신으로 이 어려움을 헤쳐 나가자"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수평적 분업 관계가 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