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6억달러 규모 '라오스 수력발전소' 수주

2008-11-1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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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라차부리사의 타왓 비몰사라웡 부사장, 한국서부발전의 조우창 전무, SK건설 최영태 전무, 그리고 라오스 투자청 통미 폼비싸이 차관이 참석,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SK건설은 한국전력공사 자회사인 한국서부발전㈜·태국 전력청 자회사인 라차부리(Ratchaburi)사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지난 14일 라오스 정부와 6억달러 규모의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사업 개발에 대한 프로젝트 계약(PDA)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라오스 현지에서 진행된 계약식에는 최영태 SK건설 전무, 조우창 한국서부발전 전무, 타왓 비몰사라웡 라차부리사 부사장, 통미 폼비싸이 라오스 투자청 차관 등이 참석했다.

발전소는 라오스 남부 메콩강 지류에 390메가와트(MW) 용량의 수로 변경식 수력발전소 형태로 건설된다. 발전 용량으로 보면 국내 최대 용량을 자랑하는 충주댐(400MW)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 공사는 국내 최초로 해외에서 추진된 민관합동(Public-private Partnership) 사업으로 컨소시엄측이 재원조달에서부터 운영까지 맡게되는 해외 BOT(Build, Operate and Transfer) 방식으로 추진된다. SK건설은 발전소 시공을, 한국서부발전은 발전소 운영 및 관리를 담당하게 된다. 생산된 전력은 태국전력청을 통해 태국에 판매된다.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은 지난 2006년 라오스 정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타당성 조사와 환경 및 사회영향 평가를 실시했고, 2년만에 정식계약인 PDA를 체결하게 됐다.

SK건설은 향후 라오스 정부 및 태국 전력청과 협의를 통해 양허계약 (Concession Agreement)과 전력 구매계약 (Power Purchase Agreement)을 체결하고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거쳐 오는 2010년 초 발전소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SK건설 관계자는 "이번 PDA 체결은 민관이 합동으로 해외 BOT 사업에 진출하여 안정적인 수주물량 확보 및 수익창출을 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최근 성장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라오스 및 메콩강 유역권에 신규사업 분야로 진출하는 기반을 만들었다는 점에서도 또 다른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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