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호 사장의 구속으로 위기에 몰린 코레일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코레일은 지난 15일 2급 이상 전 소속장이 정상 출근한 가운데 열린 긴급 대책회의에서 심혁윤 부사장을 사장직무대행에 앉히고 조직이 정상화될 때까지 비상근무를 실시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강경호 사장은 지난 14일 전직 강원랜드 간부로부터 인사청탁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 강 사장은 이날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에 앞서 "코레일과 무관한 일이기 때문에 조직에 피해가 가도록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혁윤 사장직무대행은 긴급 대책회의에서 철도선진화 방안 등 현안 과제의 차질없는 추진과 안전수송, 근무기강 확립 등을 지시하는 한편 철도노조의 파업 예고 등 현안으로 대두된 노사문제에 대해 "코레일이 처한 위기상황을 감안해 슬기로운 해결책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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